무뇨스 "또 다시 위기 극복할 것"
HEV 18종 확대…특화 EV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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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8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셰드'에서 글로벌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략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77조 3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계획보다 7조 원 늘어난 규모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도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상향 조정해 수익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CEO 부임 이후 처음으로 연단에 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판매량 확대와 생산 거점 확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현지화된 운영 체계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그룹 톱 3에 올랐다"며 "불확실성의 시기를 다시 마주했지만, 이전 경험처럼 또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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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를 올해보다 138만 대 늘린 555만 대로 확대한다.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연간 35만대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약 22만5000대의 예상 실적과 비교했을 때 55%가량 늘었다.
이 중 현대차는 330만 대(60%)를 친환경차로 채우기로 했다. 올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비중은 약 25% 수준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판매가 더이상 지속되지 않고 친환경차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5년 뒤 18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차급을 가리지 않고,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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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처음 개발 계획이 발표된 EREV(주행 연장형 전기차)는 내후년 출시한다.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을 배터리 발전기로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1200㎞까지도 주행이 가능하다.
주요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된다. 북미에서는 현재 30% 수준인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2030년에는 7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는 같은 기간 37%에서 65%로, 유럽은 49%에서 85%로 높아질 전망이다. 사실상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