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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코앞 삼성전자…증권가 “11만전자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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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9. 17. 17:36

7거래일 연속 13% 급등 후 단기 조정
AI 투자 확대·메모리 수요 회복이 상승 동력
증권가 “11만전자도 가능…외국인 수급이 관건”
삼성전자 실적 고공행진, 2분기 영업익 10.4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8만전자' 재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11만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에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51% 하락한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전일인 16일 장중 한때 7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썻고, 지난 8일 7만100원에서 16일 7만9400원까지 13.27% 급등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달 초(6만7600원)와 비교하면 15.68%, 연초(5만3400원) 대비 46.44% 상승해 ‘8만전자’ 복귀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이날 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발언으로 수익성 타격 우려가 불거진 데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시적 변수에 불과하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AI 산업 성장 기대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 주가는 결국 외국인 수급 흐름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 거래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6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2억원과 627억원을 순매도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속속 상향 조정하며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수요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SK증권(11만원)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9만6000원), 하나증권(9만5000원), NH투자증권(9만4000원), KB증권(9만원) 등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현재가(7만8200원) 대비 약 6~4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중심 투자가 일반 서버와 서비스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성장 축도 HBM(고대역폭 메모리)에서 서버 DRAM과 SSD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GDDR7 등 차세대 제품 수요도 뚜렷해 초과 공급 리스크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는 높은 DRAM 시장 점유율과 HBM 주요 고객사향 공급 기대 등 추가 성장 모멘텀이 있는데도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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