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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총재 법·절차 존중하는 분…책임있게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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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5. 09. 17. 17:19

한 총재 2015년 질환 발견 후 이달 절제술 진행
통일교 측 "총재님 법적 절차 피하지 않겠단 의사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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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통일교가 17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한 한학자 총재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법과 절차를 존중하는 분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교 측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총재의 심장 질환과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통일교 측 설명에 따르면 한 총재는 지난 2015년 11월께 부정맥 질환의 일종인 심방세동과 심부전 등 질환이 발견돼 약물 치료를 받았다. 이후 올해 1월 미국 선교 일정 중 심장 부위 이상 증상이 악화돼 현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귀국 후에도 계속되는 증상으로 이달 4일 심장 부위 절제술을 하게 됐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절제술 이후 산소포화도가 정상 수치를 회복하지 못해 거주지와 가까운 병원에 입원해 산소 공급을 유지 중"이라며 "부정맥 치료 약물로 인한 폐 기능 저하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절제술을 재발률이 20~30%, 재시술률이 10~30%에 이르고 부작용으로 뇌졸중, 뇌경색 등 합병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합병증을 막는 약물 치료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혈압 저하로 2차 부상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여러 질환과 연관된 증상과 기능 저하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어 충분한 회복과 질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견을 제시 중이나 총재님은 법적 절차를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확고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한 총재와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었을 뿐 교단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총재는 지난달 31일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한 총재는 지난 8일, 11일, 15일 소환 조사에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이 강제 수사 가능성을 시사하자 한 총재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금일 조사는 한 총재가 특검의 3회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법원의 공범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후 임의로 자신이 원하는 출석 일자를 택해 특검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특검에 출석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이 사건을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한 한 총재는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게 맞나'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고가 많다. 나중에 들으라"며 조사 일정 조율과 관련해서는 "수술 받고 아파서 그랬다"고 짧게 답한 뒤 건물 내부로 향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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