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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소득 가구 연평균 1.2억 번다…저소득가구의 4.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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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9. 11. 07:48

아파트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서울에서 고소득 가구 평균 총소득이 1억2481만원으로 저소득가구에 비해 4.6배 높았다.

11일 서울연구원 '2024년 서울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 가구의 연평균 총소득은 1억2481만 원으로 하위 20% 가구(2704만 원)의 4.6배에 달했다. 조사 대상 3004가구의 평균 총소득은 6423만 원으로, 중위소득(5800만 원)보다 높게 나타나 저소득 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저소득층 표집 비율이 낮았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가구 가운데 7.3%는 집세·공과금 체납, 난방 중단, 치료 미이행 등 최소 한 번의 결핍을 경험했다. 2.3%는 휴가·여가·식사 등 기본적 생활 유지조차 어려운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빈곤 경험률(5.3%)이 가장 높았다.

빈곤층과 비빈곤층 간 생활비 지출 격차도 컸다.

비빈곤층의 월평균 생활비는 286만 원으로, 빈곤층(115만 원)의 2.3배였다. 의료비 지출은 빈곤층이 오히려 더 높았다(빈곤층 4만2000원, 비빈곤층 3만5000원). 의료비 부담을 호소한 비율도 빈곤층(37%)이 비빈곤층(16.7%)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조사 대상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 원, 평균 부채는 4500만 원, 순자산은 5억6000만 원이었다. 전체 가구의 38.9%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부채 가구의 평균 금액은 1억1565만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8.3%)은 상환 부담을 호소했다.

주거 부담도 여전했다.서울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평균 11.4배, 임차가구의 연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37.7%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는 최근 1년간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23.6%였으며, 노년층(32.6%)에서 가장 높았다.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6.6%로, 특히 노년층(62%)이 중장년(54%), 40대(44.9%), 청년(36.5%)보다 크게 앞섰다.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한 비율도 7.7%였다.

청년층의 취업·교육·훈련 미참여 비율, 이른바 니트(NEET)족은 15∼29세 기준 4.6%로, 2022년 조사(3.6%)보다 상승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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