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조언하는 자문위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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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통일부를 개편해야 된다"고 했다. 문 의장은 통일부가 정치화되며 정권에 따라서 그 정책이 오락가락 했기 때문에 통일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역사를 보면 보수 정부일 때는 북측과의 대화를 끊고, 진보 정부 때는 북한을 지원도 해주고 만남도 갖고 했지만 그렇다고 통일이 이뤄졌나"고 지적했다.
이에 통일부 대신 비정부 자문기관이 구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소속되지 않고 비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방향성을 일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문 의장은 보수·진보 어느 정당에도 관여하지 않고 객관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조직이 구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 의장은 과거 일제 해방과 한강의 기적을 이끌고 이제는 통일로 향하는 '코리안 드림' 비전을 초·중·고의 의무교육 과정으로 삼아야 된다고 얘기했다. 문 의장은 "통일이 그들에게 엄청난 기회라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움직이면 정치인들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의장은 한국의 역사적 서사와 비전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공감을 받는 이유에 대해 "코리안 드림이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모든 사람들에게도 응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문 의장은 "한국의 역사적인 서사는 남반부 국가들 또는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며 "그 코리안 드림을 바탕으로 남북한이 통일된다고 한다면 21세기를 주도하는 중심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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