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 “대남 확성기 철거 안했다” 주장에 軍 “北에 현혹되지 않아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4010007108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8. 14. 14:49

1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옆에 대남 확성기가 설치돼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우리 군은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북한이 과거에도 사실이 아닌 내용을 주장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대남 확성기 철거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서 "(북한의)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접경지역에 설치된 40여 대 대남 확성기 가운데 최초 두대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남 확성기 철거 소식이 보도되자 북한은 한대를 다시 설치했다. 다만 나머지 한대는 여전히 철거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참이 "북한군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지난 9일 발표하자 북한은 전면 부인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의 현 정권은 윤석열 정권 때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없애버리고는 그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평가받기를 기대하면서 누구의 호응을 유도해보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러한 잔꾀는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며 전혀 우리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의 충성스러운 하수인이고 충실한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 데 대해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 결론적인 립장과 견해는 앞으로 우리의 헌법에 고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