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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운명의 날’ D-1…특검 ‘증거인멸 우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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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5. 08. 11. 17:30

특검, 유치·구금 장소 남부구치소로 변경 신청
영장 발부시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포토]굳은 표정으로 특검소환되는 피의자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박성일 기자
김건희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의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하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김 여사의 영장실질심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한문혁 부장검사를 비롯해 검사 8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민중기 특검과 4명의 특검보는 참석하지 않는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결정될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일 572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제출한 데 이어 11일 276쪽 분량의 의견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영장실질심사가 종료된 뒤 김 여사가 유치·구금될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해달라는 신청서도 냈다. 서울구치소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돼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의견서에 김 여사의 구체적인 증거인멸 정황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되기 직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노트북을 포맷한 점, 탄핵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이를 압수한 수사기관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점 등이 담겼다.

김건희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첫 소환조사 당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점에 비춰 김 여사가 구속되지 않으면 향후 사건 관계자들과 입을 맞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 논리를 다지는 동시에 김 여사 관련 수사를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날 김건희 특검팀은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반클리프 아펠 매장을 압수수색해 서희건설 회장의 측근이 2022년 3월 9일 대선 직후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와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부터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키맨이자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만일 김 여사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례가 된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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