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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號 신한라이프, 베트남 적자탈출 해법은 ‘FC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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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 윤채현 인턴 기자

승인 : 2025. 08. 05. 17:45

韓서 성공한 판매 채널, 현지 시장 접목
전문 교육 통해 '540명 규모' FC 운영
의료비 등 보험상품·사회공헌도 강화
후발주자 약점 딛고 2031년 흑전 목표
신한라이프 이영종 사장이 베트남법인 흑자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2년 영업 개시 이후 적자는 이어지고 있지만, 영업채널 확대 등을 통해 매출을 커지고 손실 규모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목표했던 누적 흑자전환 시기인 2031년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경쟁사보다 뒤늦게 진출한 만큼 현지화에 속도를 내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은 과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베트남의 당기순손실은 2022년 41억6800만원, 2023년 35억800만원, 2024년 11억500만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줄고 있다. 2년만에 손실 규모를 70% 넘게 감축한 셈이다.

영업수익은 2022년 127억4700만원, 2023년 215억9000만원, 2024년 185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진출 첫해보다 매출은 크게 확대됐고, 손실은 줄어든 모습이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베트남법인의 실적을 2031년까지 누적순익을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FC채널 확대를 흑자전환 핵심 카드로 삼고 있다. 그는 베트남법인 FC채널 공식 출범 당시 "한국신한라이프 FC채널은 탄탄한 조직과 차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의 핵심 채널"이라며 "이 성공 모델을 신한라이프 베트남에 접목해 현지 보험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새로운 키 플레이어로 발돋움 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트남법인은 이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FC채널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룩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은 지난해 3월 FC채널이 공식 출범한 지 2개월 만에 매니저급 5명과 FC 102명을 양성했다. 같은 해 8월엔 질적 성장을 위해 FC채널 교육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FC채널은 출범 1년 만인 올해 2월 540여명 규모로 늘어났다. 5배 성장한 것이다. 신한라이프 베트남은 현지에서 우수한 FC를 발굴해 채널을 지속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현지 진로교육 전문기관인 SIF 커리어와 협력해 'S-커리어 프로그램 시즌2'를 진행했다. 이는 학생들의 진로 고민과 필요를 파악한 뒤 맞춤형 진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보험상품 라인업도 확대했다. 지난달 초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의료비 보장 특약(Medical Reimbursement Rider) △중대질병으로 인한 보험료 면제 특약(Waiver of Premium due to Critical Illness Rider) △고도 중대질병 보장 특약(Advanced Critical Illness Insurance Product) △재해 사망 및 상해 보장 특약(Accidental Death and Dismemberment Rider) 등 총 4종의 특약 상품을 출시하며 보장 범위를 넓혔다.

아울러 기존 주력 상품인 '안틴(An Thinh) 종신보험', '안부이(An Vui) 저축보험'과 함께 이번 특약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도화된 금융보장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 중 베트남 진출 후발주자인 만큼 성장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차별화된 채널 및 상품 경쟁력 갖춰나가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모회사의 보험전문성과 운영노하우를 지원하고 현지 환경에 맞는 전문적인 판매채널을 구축해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윤채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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