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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K뷰티로 LA 접수…美진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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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05. 16:54

케이콘 부스에 약 3만6000명 방문
내년 상반기 내 현지 1호점 오픈 목표
글로벌몰 매출 전년비 70% 증가
코스모프로프 북미 2025 참가도
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코스모프로프 북미 2025'에 참가한 모습(왼쪽)과 '케이콘 2025'에 참가해 K뷰티 전시 부스를 운영한 모습./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콘(KCON)·코스모프로프 등 대형 행사에 연이어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중소 브랜드와의 동반 진출 전략도 펼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미국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전방위적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케이콘 2025'에 참가해 130평 규모의 K뷰티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12만5000명이 넘는 케이콘 방문객 중 약 3만6000명이 부스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스킨케어 방법을 소개하는 공간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현지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올해 2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진출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는 내년 상반기 내 현지 1호점 오픈을 목표로 마케팅·브랜드 전략 등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중 하나인 '코스모프로프 북미 2025'에 참가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K뷰티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현재 미국 시장은 울타뷰티와 세포라 등 현지 대표 편집숍이 선점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K뷰티 인기를 반영해 에이피알, 아누아 등 국내 인기 브랜드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이에 올리브영은 단순한 입점 경쟁을 넘어서 브랜드 '육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K뷰티의 게이트웨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향성도 깔려 있다.

실제 올리브영은 이번 케이콘 부스에서 30여 곳이 넘는 국내 중소 브랜드의 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해외 판로 확보가 쉽지 않은 브랜드들에 실질적인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오프라인 행보와 함께 온라인 채널인 올리브영의 '글로벌몰'도 북미 진출 교두보로 기능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글로벌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이 중 약 40%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다수 셀러가 입점한 오픈마켓 구조의 아마존과 달리 직매입을 기반으로 올리브영이 전제품을 책임 판매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충성도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관세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최대 15% 수준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 속 화장품류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15% 관세 적용으로 일부 영향은 있겠으나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진출 전략 다양화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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