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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산에 15% 관세 부과 합의...이재명 대통령 2주 내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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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31. 07:45

트럼프 "한국산에 15% 관세 부과 협상 타결"
"한국, 미국에 3500억달러 투자,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
"금액, 2주 내 이재명 대통령 백악관 방문 때 발표"
상무장관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
그래픽= 박종규 기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산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상을 타결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2주 내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을 만난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에 합의했다"며 "우리는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5% 상호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과 지난 7일 한국에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25%에서 10%포인트 인하한 수치로 일본·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율과 동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투자 프로젝트 중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프로젝트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추가로 100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며, 더 나아가 투자 목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한국이 투자한 이익의 90%를 미국이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2일 합의한 일본의 대(對) 미국 투자 5500억달러의 수익 90%가 미국에 귀속된다는 주장과 동일한 내용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액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때인 향후 2주 이내에 발표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 미국과의 무역에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고, △ 자동차·트럭·농산물 등 미국 제품을 수용하면서 미국산 상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서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러트닉 장관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러트닉 장관은 향후 발표될 반도체·의약품 관세 부과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관세를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과 EU도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을 무역 합의에 포함시켰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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