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부비서실장, 트럼프-일본 경제상 대화 사진 공개
베선트 미 재무장관 "일본, 미 투자 프로젝트에 자본·신용보증·자금 제공 파트너십 제안해 관세율 15%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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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일본의 관세 협상 총괄인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일본 경제재정·재생상 등과 대화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 트럼프, 일본 관세율 10%서 15%, 대미 투자액 4000억달러서 5500억달러로 직접 수정 정황
트럼프 대통령 앞 책상 앞 자료에는 "10% 관세, 그리고 자동차·의약품·반도체에 15%"라고 적혀 있는데, 이 의약품·반도체 위에 20%로 보이는 숫자가 손으로 적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의 대(對)일 상호관세율을 15%로 인상하고, 자동차 관세는 기존 2.5%에 12.5%를 추가해 15%로 유지하면서 의약품·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5%포인트 추가해 20%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카자와 경제재정·재생상은 15% 관세율과 관련, 기존 관세율이 15% 이상인 상품에는 추가되지 않지만, 15% 미만인 상품에는 기존 관세율과 합산해 15%를 부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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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본 투자에 대한 이익 공유 비율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힌 90%가 아닌 50%로 인쇄돼 있다.
아카자와 경제재정·재생상과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합의해 올린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을 보면 이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 베선트 장관·러트닉 장관과 함께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등이 배석했고, 야마다 시게오(山田重夫) 주미 일본대사가 아카자와 경제재정·재생상 옆에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타결된 베트남 상품에 대한 관세도 애초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한 11%에서 20%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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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합의와 관련, 베선트 장관은 23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무역 대표단을 집무실로 데려와 방대한 협상을 했다. 일본은 힘든 협상 상대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에 대한 15% 상호관세와 15% 자동차 관세는 다른 종류의 합의라는 점을 주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이 미국 내 주요 프로젝트에 자본·신용보증·자금을 제공하는 미·일 파트너십이라는 매우 혁신적인 금융 장치를 제안해 관세율은 예고됐던 25%에서 15%로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계 금융기관이 최대 총 5500억달러 규모의 출자·융자·융자보증의 틀을 마련해 반도체·의약품·철강·조선·중요 광물·항공·에너지·자동차·인공지능(AI)·양자 등 경제안보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고 전했다. 투자 계획 명칭은 '일본 투자 미국 구상(Japan Investment America Initiativ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