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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집중호우에 2명 숨지고 1000여명 대피…충남 5개 시군 휴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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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7. 17. 14:03

서산·오산서 잇단 사망 사고…하천범람·산사태 우려에 전국 400여곳 통제
폭우로 침수된 충남 예산군 마을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봉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하면서 2명이 숨졌고, 전국에서 1000명이 넘는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분 경기도 오산시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내리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3시 59분에는 충청남도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 있던 침수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주민 1070명이 일시 대피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비 피해로 대피했다. 이 중 287세대 1041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267세대 975명은 마을회관·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충청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는 충남 서산에 419.5㎜,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폭우로 전국에서 하천변 90개 구역, 세월교 98곳, 지하차도 12곳, 국립공원 15곳 374개 탐방로, 둔치주차장 69곳 등이 통제됐다. 목포-홍도, 격포-위도, 군산-어청 등 여객선 31개 항로 39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경부선과 장항선 등 일부 일반열차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교육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충청남도교육청은 서산·당진·아산·예산·홍성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에 17일 하루 휴교령을 내렸다. 일부 학교는 침수 피해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 피해와 고립 사고도 잇따랐다. 17일 오전 충남 공주시 정안면과 청양군 대치면 등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긴급 구조됐다. 청양에서는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된 주민 2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충남 부여·서천·보령·태안·공주·서산·당진·아산·예산·홍성, 경기 안성·평택 등 13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 충북 청주·괴산·제천·음성·증평 등 12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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