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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교통지도 새롭게 그린다…지방도 514·927호선, ‘국도’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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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7. 11. 09:55

산단~신공항 직결, 지역경제·물류 축 대전환 기대감 고조
구미 교통망 대전환…지방도 514·927호선, 국도 85호선으로 승격
11일 국도 85호선으로 승격된 지방도 514·927호선 노선도. /구미시
경북 구미시의 교통지도가 획기적으로 재편된다. 지방도였던 514호선과 927호선이 일반국도 제85호선으로 승격되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잇는 핵심 물류 축이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11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도로정책 심의 결과를 토대로 이날 해당 노선 승격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구미시에 따르면 총연장 93.5km에 달하는 제85호선 가운데 구미 구간은 부곡동~해평면 도문리 19.5km 구간이다. 사업비만 3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도로 승격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지역 산업 및 경제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해당 노선은 구미국가산단과 통합 신공항을 직결하는 교통축으로, 향후 2차로에서 4차로 확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국도 승격은 구미시와 경북도가 수년간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 과제 중 하나다. 구미시는 방산 혁신 클러스터, 반도체 특화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발맞춰 교통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통령실, 국회, 정부세종청사 등을 수시로 방문하며 관계기관을 설득했고, 그 결과 국토부는 2023년 3월 한국교통연구원에 노선 승격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번 승격은 해당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공식 결정이다.

구미시는 이번 승격을 계기로 물류 효율성과 도심 교통 흐름에 실질적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통합 신공항과의 직결 효과로 공항 접근 시간이 단축되고, 도심을 우회하는 노선 확보로 교통 혼잡 완화가 기대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운송 시간 단축 및 물류비 절감이라는 실익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향후 광역 도로망과의 연계성이 강화되면, 국가산단 및 기회 발전 특구에 대한 접근성도 눈에 띄게 향상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이번 일반국도 85호선 지정은 통합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광역 발전 시대의 신호탄"이라며 "단순한 도로 승격을 넘어 시민과 기업이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를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도 개설과 관련한 후속 행정절차도 신속히 이행해, 구미의 산업과 생활 기반이 한층 더 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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