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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명동 백화점이 힙해졌다…롯데百 본점 ‘키네틱 그라운드’에 MZ가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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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인턴 기자 |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7. 10. 18:15

면세점·명동 상권 찾는 외국인 고객 공략
단독 상품·할인 혜택…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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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30세대를 겨냥한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9층 면세점과 연결돼 있다./최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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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기법으로 제작된 강재원 작가의 오브제와 그래픽 아티스트 문영URC의 작품이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이고 힙한 공간이 완성됐다./최영 인턴 기자
아시아투데이 최영 인턴 기자·정문경 기자 = 10일 오후 1시경 찾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면세점을 지나면 '쇠 맛'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이 나온다. 반짝이는 금속 조형물과 미래지향적인 그래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피커에서는 힙한 비트가 흘러나오고, 곳곳에서는 다양한 외국어가 섞여 들려온다. 양손에 쇼핑백을 든 젊은 고객들의 발걸음이 공간에 활기를 더한다.

지난 4일 문을 연 이곳은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다. 약 550평 규모의 공간에 MZ세대 사이 인기 있는 15개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마르디메크르디' 매장에는 계산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바로 옆에는 '더바넷'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더바넷은 올해 초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역대 패션 브랜드 팝업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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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Z고객 사이 인지도가 높은 '마르디메크르디' 매장은 손님들로 가득했다./최영 인턴 기자
오픈 기념 브랜드별 이슈 아이템도 총동원했다. 특히 '마뗑킴'의 버클백, '스탠드오일'의 체인백팩 등 브랜드 인기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브랜드별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마련돼 오프라인 쇼핑의 경쟁력을 높였다.
키네틱 그라운드의 라인업은 2030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조준했다. 성수동 팝업에서나 볼 법한 브랜드들이 줄줄이 입점했다. 제대로 이를 갈고 준비한 느낌이다. 특히 '더바넷' '코이세이오' '예스아이씨' '999휴머니티' 등 4개 브랜드는 유통사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이곳에서 선보인다.

'뉴진스 공항룩'으로 알려진 '코이세이오' 매장은 고객들로 붐볐다. 친구와 함께 여행 온 20대 중국인 방문객 A씨는 "여기서만 살 수 있는 코이세이오 티셔츠가 있다고 해서 일부러 들렀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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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주자인 '마뗑킴'과 '스탠드오일' 매장의 모습이다./최영 인턴 기자
키네틱 그라운드의 중심에 위치한 '키네틱 스테이지'에서는 홈웨어, 액세서리, 아이웨어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집기 제작이나 인테리어 같은 비용 부담이 큰 브랜드들의 고민을 반영해 조성한 공간"이라며 "팝업은 보통 2주에서 1개월가량 진행되는데, 이미 3~4개월 후까지 계약이 꽉 차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동이 글로벌 쇼핑의 중심지로 다시 주목받는 만큼 국내 1등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본점에 키네틱 그라운드의 첫 매장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K-패션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잠실점, 부산본점 등 대형점을 중심으로 키네틱 그라운드 매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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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세이오의 인기 캐릭터 '고시오'를 활용한 티셔츠는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최영 인턴 기자
최영 인턴 기자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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