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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태어난 진짜 워크웨어 ‘아커드’,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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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7. 09. 22:02

메타 아라미드 소재 방염복·현장 맞춤형 작업복 전시
어센틱 라인·아커드 크루 프로젝트 제품 3종 함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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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커드 2025 국제안전보건전시회 부스./아커드
"이게 정말 작업복 맞아요?"

지난 8일 오전 11시 국내 최대 산업안전 전문 전시회 '2025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25)'가 열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을 방문했다. 행사는 오는 10일까지 개최된다.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의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온 한 관람객의 말은 이번 전시에서 아커드가 던진 화두를 그대로 대변한다. '작업복'이 단순히 유니폼이나 보호복의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아커드는 기능성에 감성을 더해 산업현장에서의 '존중받는 일'을 옷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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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커드가 레일을 활용해 비스포크 시스템으로 제작한 다양한 맞춤형 작업복을 선보였다./이창연 기자
아커드 부스의 중심에는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작업복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산업군을 위한 맞춤형 제품들이 회전식 전시대로 흘러가며 관람객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겼다. 마네킹 없이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 워크웨어들은 모두 아커드의 '비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제작된 제품들이다.

고온 현장에 특화된 방염복에는 메타 아라미드 섬유가 사용됐다. 1600도의 쇳물 앞에서도 작업자의 피부를 지켜내는 섬유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제조업 현장에 실제 납품되고 있다. 아커드 관계자는 "13가지 항목의 안전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고기능성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어센틱 라인'은 기존 작업복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흔든 제품이다. 작업복용 고기능성 원단을 활용해 캐주얼한 일상복 형태로 디자인한 이 라인은 "작업복도 멋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겉으로 보기엔 깔끔한 셔츠나 재킷 같지만 실제로는 '통기성' '내구성' '흡습 기능' 등을 갖춘 전문 워크웨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아커드 관계자는 "작업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며 "어센틱 라인은 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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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커드가 아커드 크루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한 제품 3종./이창연 기자
이번 전시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세 팀의 작업복이었다. 목공 팀 '아쿠아리안', 인테리어 시공팀 '앤틀러즈', 반려견 훈련 및 촬영을 하는 '써클오브독스'. 모두 6인 이하의 소규모 팀들이다.

아커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웨어 맞춤 프로젝트 '아커드 크루'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최소 제작 수량,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고품질 작업복을 구매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사회적 실험이다. 각 팀의 작업 환경을 반영해 '주머니 수나 위치' '원단 선택' '컬러 구성' 등을 고려했다.

대한제강의 작업복 제작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서 시작해 현재 독립 브랜드로 성장한 아커드는 초기에는 모기업 작업복 제작에 집중했으나 지금은 '철강' '건설' '조선' '모빌리티' '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비스포크 시스템은 고객사와의 긴밀한 인터뷰와 피드백 과정을 통해 탄생한다.

아커드 관계자는 "작업복은 단순히 입는 옷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는 수단"이라며 "이번 국제안전보건전시회를 통해 현장 중심의 작업복이 산업안전 문화 확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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