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지난달 27일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정책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이를 다음 날인 28일부터 시행했다.
그 결과 최근 신고가 경신 사례가 속출하며, 지난 2021년 부동산 활황기 시절 가격을 훌쩍 뛰어넘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게 관망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6월 다섯째 주(6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률은 0.40%를 기록했다. 전주(0.43%↑)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이지만, 가격 오름폭 확대가 심화하던 흐름이 끊긴 셈이다.
특히 △강남(0.84%→0.73%) △서초(0.77%→0.65%) △송파(0.88%→0.75%) △강동(0.74%→0.62%) 등 강남권은 물론 △용산(0.74%→0.58%) △성동(0.99%→0.89%) △마포(0.98%→0.85%) 등 인기지역 상승폭도 일제히 축소됐다.
거래량도 급감하는 조짐을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27 대책 전 일주일(6월 20~26일)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1629건이었다. 이는 대책 시행후 일주일(6월 27일~7월 3일) 사이 577건으로, 3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매수 심리 위축에 따른 관망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매매 가격 및 거래 주춤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책이 아직 시세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가격 변동에 앞서 이뤄지는 거래량 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일 내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며 아파트값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