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점포 수 모두 증가…미국·중국·홍콩 순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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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4일 '2024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6억1400만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로, 전년(13억3000만달러) 대비 21.3%(2억84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전체 당기순이익(22조2000억원)의 약 10.7%로, 전년(8.1%)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총이익(이자이익 +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600만달러(한화 약 220억원) 감소했으나, 대손비용이 4억9900만달러(약 6800억원) 줄어들면서 전체 순이익이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170억8000만달러(약 295조9890억원)로, 전년 말(2101억9000만달러) 대비 3.3%(6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3902조원) 대비 8.2% 수준이다.
국가별 자산 규모는 미국(357억9000만달러)이 가장 컸고, 이어 중국(318억3000만달러), 홍콩(247억4000만달러) 순이었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년 말(1.74%) 대비 0.28%포인트 개선됐다. 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하락했으나, 캄보디아·네덜란드 등에서는 상승했다.
2023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41개국 206개로, 전년(202개)보다 4개 늘었다. 이 중 6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는 폐쇄됐다. 점포 유형별로는 지점 92개, 현지 법인 60개, 사무소 54개로 집계됐다.
국가별 점포 수는 베트남과 인도가 각 20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40개로 전체의 68%를 차지했고, 미주(29개, 14.1%), 유럽(28개, 13.6%), 기타(9개, 4.4%)가 뒤를 이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등급은 전년과 동일하게 2+ 등급을 유지했다.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은 10등급, 본점의 국제화 수준은 20등급으로 전년도와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