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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에 돛단 프로야구, 1200만 폭염 관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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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7. 03. 17:35

프로야구, 405경기만 700만 달성
전대미문의 1200만 관중 사정권
변수는 혹서기 7ㆍ8월 폭염 관리
프로야구 전반기 최초 700만 관중 달성<YONHAP NO-6174>
관중석을 메운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가 전반기 마감 전에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반기에 700만 관중이 넘어선 건 역대 처음이다. 향후 전대미문의 1200만 관중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혹서기인 7,8월 폭염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지난 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7만672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로써 올해 정규시즌 역대 최소 경기인 405경기 만에 총관중 수 700만명(700만7765명)을 넘어섰다. 종전 최소경기 700만 관중은 2024시즌 세운 487경기다.

1982년 출범 이후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명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남은 기간 500만명 이상을 더 동원해 전대미문의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지 관심을 모은다. 야구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로 젊은층이 대거 유입된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088만7705명을 동원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이 역대 최다인 1만7303명에 달해 지금 추세라면 1200만 관중을 바라볼 만하다.

변수는 7,8월 폭염 관리다. 지난해에도 7,8월에는 관중이 경기당 평균 약 2000명 정도가 줄었다. 올해 여름은 벌써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푹푹 찌는 더위에 경기를 뛰는 선수뿐 아니라 선풍기와 우산까지 챙겨와 관전하는 팬들도 힘들어지는 기간이다. 뻥 뚫린 야외에서 3시간 이상 땀을 흘리면서 경기를 응원하고 관전하는 일이 여간 곤욕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최악의 폭염이 프로야구에 미친 악영향을 미쳤다. 관중석과 덕아웃은 사막기온이 돼 관중도 선수도 온열질환을 호소한 바 있다.

대형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야외 운동인 만큼 구단에서 대비할 조치는 제한적이다. 그래도 관중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야 한다. 5회 클리닝 타임 시간 확대와 관중석 차양막 설치, 음수대 마련 등의 선제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 시기다.

혹서기만 잘 넘긴다면 1200만 관중 시대는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올해 구단별 관중 동원을 보면 분위기는 좋다. 달구벌 삼성 라이온즈는 평균 2만2653명을 모아 전체 1위다. 삼성은 총 관중 수 97만4094명으로 100만명 돌파도 앞뒀다.

이어 LG 트윈스가 2만1651명, 롯데 자이언츠는 2만839명으로 3개 구단이 평균 관중 2만명을 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만9713명, SSG 랜더스 1만8554명, 한화 이글스 1만6922명, KIA 타이거즈 1만6686명 등이 뒤따른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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