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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수통’ 신응석·양석조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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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7. 01. 11:37

서울중앙지검(박성일 기자)
서울중앙지검. /박성일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검찰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검찰 대표적 '특수통'으로 평가받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사법연수원 28기)과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연수원 29기)이 사의를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검사장은 1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길상지지(吉祥止止). 멈춰야 할 때 멈추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한다"며 27년간 걸어온 검사로서의 길을 이제 멈추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저만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저보다 훨씬 훌륭한 우리 검찰 가족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 어려움도 결국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 검사장은 지난해 5월 서울남부지검장으로 부임한 뒤 최근까지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뇌물수수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해왔다.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 역시 이날 내부망에 사직의 뜻을 밝혔다. 양 지검장은 "어려운 시기 떠나게 돼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동부지검에서 시작한 검사 생활을 동부지검에서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양 지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입시 비리 사건 때 심재청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무혐의를 주장하자 "당신이 검사냐"고 항의했다는 이른바 '상갓집 항명 사태'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양 검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해 "형사사법에 종사한 공직자의 최소한의 도리로서 짧게나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수사 없는 기소는 책임 회피 결정·재판 및 공소권 남용으로, 기소 없는 수사는 표적 수사 및 별건 수사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사법기관 간 책임의 영역이 더욱 흐려지고 이리저리 헤매던 범죄 피해자인 국민은 더 큰 마음의 화상을 입어 제3의 권력기관을 찾아 나서거나 스스로 해결을 시도하는 사회적 혼란 상태도 솔직히 우려된다. 이미 실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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