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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이날까지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법사위원장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남근 민생부대표와 함께 나 의원의 농성장을 찾았다.
나 의원은 김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법사위원장을 좀 달라"고 요청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법사위원장을 돌려주면) 우리가 100%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보자"라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나 의원은 "주말 동안 에어컨도 안 틀어주는데 바캉스 한다고 하더라"며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고생 엄청 시키고, 다 가져간다"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무조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유 수석부대표가 "여기서는 죄송하다고 하고, 멘트는 '민생방해세력'이라고 한다"고 지적하자, 김 원내대표는 "대내용, 대외용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의원의 농성을 겨냥해 '캠핑 농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농성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조롱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