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US스틸, 공동성명…"파트너십 강한 지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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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이 특정 요건 아래 US스틸에 대한 인수를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과 US스틸에 제시한 국가안보협정(NSA)을 체결하고 준수할 경우 인수를 허용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정부는 해당 인수 건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지만, NSA 체결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위험을 충분히 완화(mitigate)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행정명령에서 언급한 NSA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14일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승인 조건으로 내건 NSA는 이미 체결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실상 인수 승인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공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8년까지 US스틸에 110억 달러(한화 15조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2028년 이후에도 추가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대가로 미국 정부에 황금주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황금주는 1주라도 보유하면 간부의 선임 및 주주총회 결의를 거부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보유한 주로, 사실상 경영 통제권을 미국 정부에 양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미국에서는 원칙적으로 황금주 발행을 허용하지 않지만, 일본제철은 US스틸의 주식을 매입해 상장폐지하고 황금주를 부여하는 방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성명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과감한 리더십, 우리의 역사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지지에 감사한다"며 "이 파트너십은 우리 공동체와 앞으로의 세대를 위한 가족들을 도울 막대한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