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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쟁기념관, 태극기 앞 ‘중국 옷’ 사라져...“한인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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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9. 09:04

한인 누리꾼 제보로 처음 알려져
항의 끝에 문구 수정… 끝내 철거
호주 전쟁기념관에 전시됐던 중국풍 옷(왼쪽)과 철거된 현재 모습./서경덕 교수 SNS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해 논란이 됐던 호주 전쟁기념관의 전시물이 최근 철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SNS에 "지난해 제보를 받아 처음 알게 됐는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전쟁기념관을 다녀온 한인 누리꾼들이 이곳에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이 전시돼있다는 내용을 제보했다. 

기념관 측은 서 교수의 항의 메일을 받고 난 뒤 해당 내용을 이를 인지하고 문구를 수정했다. 하지만 이후 한인회와 교민 사회, 유학생 등의 꾸준한 항의 끝에 전시물이 아예 철거된 것이다.

이에 서 교수는 "문구가 수정됐다 하더라도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이 버젓이 놓여 있으면 외국인 관람객들이 당연히 오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기에 아주 잘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다른 나라의 박물관 및 전시관에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하게 되면 언제든지 제보해 달라"고 누리꾼들에게 당부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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