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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미 동맹 축, 핵억제력 강화”, 이재명 “중·러 관계 도외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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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5. 27. 22:47

이준석 "외교, 통일, 국방 아우르는 안보부총리 임명"
권영국 "민간인 국방부 장관 임명, 방첩사 완전 해체"
대선 후보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민주노동당 권영국,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마지막 TV 토론에 나와 외교·안보 분야 공약에 대해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강력한 북핵 억지력을 발휘하겠다고 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동맹을 설계하고 주도하는 강력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활발한 대북 교류로 한반도 평화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은 한·미 동맹으로, 실질적이고 포괄적으로 점진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 "그 기초에 한·미·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도외시하면 안 된다"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적정하게 잘 관리할 필요가 있고, 지금처럼 불필요하게 적대할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 국방비가 북한 GDP의 2배에 달한다"며 "강력한 군사력 위에 대화와 협력, 평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북한의 김정은 독재체제가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 해체 주장 세력이 대한민국 안에서 나라를 흔들고 있다"며 "유엔 대북제재가 무색하게도 불법 대북송금 범죄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북 송금 의혹을 거론한 대목인데, 김 후보는 "그 많은 돈으로 (북한) 김정은 일가가 배를 불리고 미사일·핵 위협이 돌아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당당한 남북 관계를 만들겠다"며 "한·미 동맹을 축으로 핵억제력을 강화해서 방어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의 균형으로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앞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다고 한·미 동맹이 강해지지 않는다"며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셰셰'(謝謝·고맙습니다)한다고 한·중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와 통일부를 통합하고, 외교·통일·국방을 아우르는 안보 부총리를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한민국을 자유 진영의 병기창으로 만들 것"이라며 "한·미 합동 군수 시설을 구축하고, 포탄을 생산해 미국의 탄약 공백을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한국산 무기 공급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며 "EU와 동남아 방산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고 덧부였다.

권영국 후보는 "민간인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고 육사 중심의 폐쇄적인 엘리트 파벌을 과감히 해체할 것"이라며 "군사법원을 완전히 해체하고 내란의 주축이었던 국군 방첩사를 해체하겠다"고 공약했다. 5년 내 한국형 모병제 정착도 약속했다. 또 "미국과 북한이 수교 맺는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활발한 교류를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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