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시나리오까지 대두
급기야 오피니언 리더들도 가세
대만 2028년 대선 없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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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속적으로 대만해협 부근에서 벌이는 각종 군사 훈련을 상기하면 펑 모씨의 분석은 절대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대만의 해안 곳곳이 최근 별 훈련도 받지 않은 중국인들에 의해 뻥뻥 뚫리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고도의 훈련을 거친 중국 인민해방군이 상륙할 경우 대만이 과연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각종 침공 시나리오도 속출하고 있다. 중국이 군사훈련을 하는 척하다 바로 불시에 대만에 전격 상륙할 것이라는 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이 대만의 방심을 유도, 결정적 한방을 가할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는 아주 그럴 듯한 유력 시나리오로 꼽히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까지 이 분위기에 동조하면서 나서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국사(國師)로까지 불리는 장웨이웨이(張維爲·68) 상하이(上海) 푸단(復丹)대학 중국연구원 원장을 가장 먼저 거론해야 할 것 같다. 16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학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이제 2028년 대만 총통 선거는 치러지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그때까지 대만이 해방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면서 2027년 이전의 대만 해방설을 주창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이 해방되면 홍콩보다 더 통치하기가 쉽다. 일국양제가 아닌 일국일제가 충분히 될 수 있다. 다 이유가 있다. 대만 청년들이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훙(小紅書) 등에 흠뻑 빠져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양안이 문화적으로 이질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는 주장까지 했다.
이외에도 2027년 전후의 대만 해방설을 주창하거나 예상하는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많다. 대만으로서는 기분이 몹시 나쁠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이 그런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야 한다. 대만이 지금처럼 생존하려면 현실을 직시한 채 방위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