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분위기는 심각
파산과 디플레이션이 일상
월급 못 받는 노동자들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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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지는 파산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이 일상이 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기업들이 현 상황에서 살아남으면 다행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도 필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체불 문제가 전국적 현상이 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전국 곳곳의 공장, 건설 현장, 병원, 학교 등에서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20일에는 한 노동자가 체불에 항의하다 다니던 직장에 방화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 핑산(屛山)현에 소재한 한 방직공장의 직원 원(文· 27) 모씨로 임금 체불 문제로 공장장과 말다툼을 벌이다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행히 화재는 37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피해가 엄청났다. 최소 수천만 위안(元·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원 씨가 받을 임금 액수가 아니었나 싶다. 800 위안(元·15만2800 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 사실은 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졌다. 누리꾼들이 그를 바바이거(八百哥·800형)라고 부르면서 응원한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닌 듯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체불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농성 등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사들까지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