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음식·숙박 서비스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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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4(2020년 수준 100 기준)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이는 2월과 3월의 보합세(0.0%) 이후 3개월 만의 변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원(1.3%)에 비해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이 중 농산물 가격이 5.8% 하락하며 전체 지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수박(-38.0%), 오이(-35.1%), 양파(-15.8%)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돼지고기(8.2%)와 달걀(11.4%)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6%)과 화학제품(-0.7%)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5.8%, 1.8% 하락했다. 반도체는 1.6% 상승했지만, 플래시메모리와 휴대폰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5.2%)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0.6%), 운송서비스(0.1%) 가격 상승에 따라 전체적으로 0.2% 상승했다. 다만 금융 및 보험서비스는 -1.0%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특수분류 기준으로 보면 식료품은 -0.5%, 에너지는 -0.2% 하락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상승에 그쳤다.
국내 출하와 수입을 모두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6.2)와 중간재(-0.6), 최종재(-0.1)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6%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7%)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며, 서비스 부문(0.2%)이 올랐지만 전체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 상승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