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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李-金 오차내 접전, 적극적 투표 참여가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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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5. 22. 00:01

/연합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본지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한 21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4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로 각각 집계됐다. 표본 오차가 ± 3.1%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이재명, 김문수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김문수 후보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이달 초 50%에서 46%까지 하락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같은 기간 33%에서 41%로 급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비호감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김문수 후보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비호감도' 항목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는 49%로 나타난 반면 김문수 후보는 35%에 그쳤다. 후보 지지율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선두에서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비호감도 역시 가장 높게 나타나 유권자들이 차기 대선 후보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비호감도는 중도층에서 51%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지지층의 충성도라고 하겠다. 보수층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72%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진보층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80%로 조사됐다. 보수층 지지율이 진보층 지지율 수준으로 상승하게 되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보수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가 보수 후보를 얼마나 지지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마지막 남은 기간 김문수 후보 측은 어떤 공약을 내세워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지혜를 짜내야 한다.

후보들은 이번 조사에서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정치 집단(58%)이 압도적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해 격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 분야 공약 개발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귀족노조집단(16%)과 행정관료집단(10%)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됐으니 노조와 공직자들의 각성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비상계엄 선포 및 대통령 탄핵 등으로 우리 경제는 위기에 내몰려 있다. 잠재성장률 0%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 후보들은 표심 공략에만 몰두해 포퓰리즘식 선거공약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하려는 대신 오로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비전을 국민 앞에 겸허히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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