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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KOPRA 여론조사] 이재명 47% 김문수 39%…‘한자릿수’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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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14. 12:02

아시아투데이·KOPRA 정례 여론조사
金 나흘만에 19%p 급등 ‘보수결집’
李 소폭 하락에 ‘대세론’ 흔들 위기


6.3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보수결집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두체제가 여전하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격차를 '한자릿수'로 좁혔다.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을 거치며 길을 잃은 보수표심이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열리자 응집하는 움직임이다.

◇김문수 나흘만에 19%p 급등…韓지지층 '온전히 흡수'
14일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47%로 선두였고, 김문수 후보(39%)가 바짝 뒤쫓았다.

특히 김 후보는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직전 조사(9일 실시) 보다 19%포인트(p) 급등했다. 당시 조사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기록한 18%의 지지율을 온전히 흡수한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이 후보는 지난주 대비 1%p 하락했다. 이에 두 후보 간 격차는 28%p에서 나흘만에 8%포인트로 좁혀졌다. 김 후보 입장에선 현재 추세대로라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범보수진영에서 단기필마로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보다 2%p 상승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 후보와 지지율을 산술적으로 더하면 47%로 이재명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중도민심은 李 47% 金 37%…이준석 8% 존재감 '쑥'
정치성향별 조사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표심이 이재명 후보(47%)쪽으로 기울었다. 김 후보는 37%를 기록했고, 이준석 후보는 11%였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라는 응답자 중에 65%는 김 후보를 택했고, 이준석 후보는 12%를 기록했다. 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79%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고, 김 후보는 13%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특정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주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43%였고, 김 후보는 45%, 이준석 후보는 8%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에선 이재명 후보(46%)가 김 후보(38%)에게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선 김 후보(44%)가 이재명 후보(41%) 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50대와 70대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50대에서 이재명 후보는 62%를 기록했고, 70대 이상에서 김 후보는 63%였다. 20대에선 이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41%, 21%였고, 60대에선 각각 41%, 5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격차가 10%p 안쪽인 연령층이 없을 정도로 연령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확연하게 갈리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7.8%(1만2942명 중 1004명)이며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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