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1위 얻어
나경원·원희룡 등과 접촉 '세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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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만으론 역부족… 여론이 '한덕수 대망론' 키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탄핵된 이후 국민의힘은 조기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후보를 꺾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대선경선을 이어오고 있다.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번 2차 경선에서 '양강'으로 올라왔지만, 이들만으로 범보수세력과 반명세력을 화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도 이미 국민의힘 후보들의 한계를 지적하듯 4월 초부터 한 대행의 대선출마 분위기를 띄워왔다. 단적인 사례로 대선무대에 오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한 대행의 대권 지지도가 이미 범보수진영 대선 후보들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속됐다.
앞서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유권자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은 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진보당 후보와 경쟁하는 5자 구도 가상대결의 3가지 시나리오에서 모두 25%의 지지율을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306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후보·범여권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가상 '삼자대결' 조사를 한 결과 이재명 후보(46.5%)와 가장 근소한 격차(8.4%포인트)를 보인 후보는 한 대행(38.1%)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대행의 대선출마 움직임도 이 같은 민심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대행이 이재명 대세론을 넘기 위해서는 범보수의 적자로 인정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반명인사들과의 빅텐트 또한 완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勢불리기 물밑행보도 활발…"더 큰 집 지어야 승리"
한 대행 측도 빅텐트를 넓게 구축하기 위해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를 포기한 오세훈 서울시장 측의 전·현직 정무직 인사 중 일부의 합류 의사를 타진하는 움직임들이 포착됐고,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더 큰 집을 짓기 위해선 단일화 경선을 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지으면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반명 빅텐트를 위한 물밑작업으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을 매개로 한 과거 민주당 출신 인사들과도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 측 관계자는 "아직 큰 움직임은 없으나 만약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전통 보수층의 지지와 함께 반명전선을 내세운 중도와 비명계의 지지도 함께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행이 넘어야 할 산은 더 있다. 한 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는 절차적으로 입당해야 하는 과정도 남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한다면, 국민의힘이 밀어주려고 해도 밀어줄 수가 없다"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더라도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는지도 기술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숙제도 여전히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