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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문수·한동훈 2강 선출… 단일화 이룰 후보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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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4. 30. 00:01

국민의힘 3차 경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이병화 기자
6·3 대선을 35일 앞두고 김문수·한동훈 2명의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은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서 다음 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거쳐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본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설 경쟁력을 가지려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과 원만하게 단일화를 이룰 후보를 뽑아야 한다.

2차 경선에선 당심(黨心)이 큰 영향을 미쳤다. 100% 국민 여론조사로 실시된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에선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했다. 그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김문수 후보와, 탄핵에 찬성했지만 당 대표를 지낸 한동훈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 향후 3차 경선에서도 두 후보의 막바지 세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는 경선 직후 "정치 인생은 오늘로 졸업하고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승복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안철수 후보도 결과에 승복하고, "이재명을 막는 데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매우 좋은 모습이다.

국힘은 다음 달 2일 무소속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덕수 대행 등과의 단일화라는 또 다른 관문을 잘 통과해야 한다. 이와 관련 최종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는 대권 욕심보다는 대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할 의지가 있음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 이날 경선 전에도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다면 김정은 같은 사람 빼고 그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차례에 걸친 경선에서 국민의힘 최종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단일화를 위한 4차 경선은 노무현-정몽준 모델처럼 한 차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김문수 후보는 이 같은 원샷 국민경선을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지만, 한동훈 후보는 최근 단일화에 부정적인 쪽으로 돌아섰다. 한 후보는 "왜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밖에 계신 분들 지지율이 월등하게 높은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단일화의 필요성을 평가절하했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내려면 나의 입신양명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지도자를 뽑는 게 급선무다. 대표적 자수성가형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는 낮은 곳을 향해야 하며,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리더가 지금의 위기에 필요하다"면서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었다. 국민의힘 최종후보를 선택할 때 참고할 만한 기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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