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화장품 등 매출견인
주가 2년새 157%·매출 전년비 41%↑
상반기 주요제품 美시장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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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32만6500원이다. 시가총액은 4조1152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6위다.
휴젤의 주가 상승곡선은 최근 2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가파르다. 2023년 3월말 12만4600원이던 주가는 지난해 4월 초 20만원대로 치솟은 데 이어 같은 해 11월 32만원을 넘겼다. 올 들어서는 지난 4월2일 35만8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세는 실적이 뒷받침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의 지난해 연간실적(연결 기준)은 매출 3730억원, 영업이익 1662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16.67%, 41.09%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이고, 최근 3년 연속 성장세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 607억원, 2023년 931억원, 2024년 1431억원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히알루론산(HA) 필러·화장품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선 휴젤의 성장세가 차석용 회장 취임 이후 본격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차 회장은 지난 1999~2000년 한국P&G 총괄사장, 2001~2004년 해태제과 대표이사, 2005~2022년 LG생활건강부회장 등을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특히 그는 LG생활건강을 이끌며 17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면서, LG생활건강을 국내 화장품 1위 기업으로 키워냈었다.
LG생활건강 CEO에서 물러난 그는 2023년 3월 휴젤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후 휴젤의 해외 진출, 신규 시장 공략 등을 주도했다.
차석용 회장이 이끄는 휴젤은 올해 상반기 주요 제품 보툴렉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보툴렉스는 지난해 매출액 20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4%p 증가한 54.05%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 미국 제품명은 레티보다. 현재 국내를 포함해 미국, 호주, 캐나다, 유럽 다수 국가, 중국 등 총 63개국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고 추가로 8개국에서 허가 진행 중이다. 휴젤은 보툴렉스 이외에도 필러, 화장품, 리프팅실 등 제품 구성을 다각화해 중동·북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유럽 등 전역으로 판매채널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차석용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 성과가 실적과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