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뜻 반영 안돼…편파적 판결에 울분"
"이게 정의? 민주주의?…착잡해서 잠도 못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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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집행된 다음 날인 5일 오후 1시 광화문. 4월 초의 봄날이지만 쌀쌀한 공기에 축축한 비가 더해지면서 지지자들은 우비와 우산을 쓰고 광장으로 향했다. 빗방울이 계속해서 굵어지는 가운데 광장은 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광화문 국민대회' 열렸다. 자유통일당이 경찰 측에 신고한 집회 참여 인원은 3만여명이지만, 현장에서 추산된 인원은 10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전날 이뤄진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결과가 정치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극기를 손에 꼭 쥔 한 여성 지지자는 헌재 선고에 대해 "(헌재는) 절반 가까운 국민의 뜻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편파적 판결이 아니냐. 울분이 터진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서 올라온 김 모씨도 "국민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충분한 심사숙고 없이 파면됐다"며 "이게 그들이 말하는 민주주의가 맞냐. 정의를 되찾고자 먼 길 올라왔다"고 집회 참여 취지를 설명했다.
기존에 소속됐던 당을 탈당하고 이날 자유통일당 가입을 마친 60대 A 씨는 아시아투데이에 "어제 선고 결과를 보고 너무 착잡하다"며 "가슴이 아파서 잠도 못 자고 나왔다"고 토로했다.
중장년층의 지지자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소수의 청년 참여자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 안성에서 온 3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사실 기각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어제 회사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었는데, 선고가 내려지는 순간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우리 보수 우파에서 나올까 하는 데 대해서도 의문이 있었는데, 이 후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고민이 많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