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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밸류업 1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 7회 아시아투데이 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주식시장 활성화 TF를 발족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내 자본시장이 장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투자자들 중에서는 한국 회사가 신기술 등을 개발해도 투자이익을 정상적으로 회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해외로 빠져나간 투자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2015년 미국 시장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규모)는 약 18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2024년에는 9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상황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이 침체된 이유로는 최근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정 문제가 있다"며 "또 한편으로는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불투명해서 투자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투자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평가들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굉장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의 시장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투자자들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하는데 있어서 일본의 사례와 같이 기업 지배구조를 개혁하는 작업들도 핵심적인 정책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예를 들면 퇴직금의 연금화를 앞당기고 퇴직연금의 기금화 등 여러가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늘 토론에서 제시해주시는 여러 고견, 정책들에 귀를 기울이고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분들, 재계, 투자자들,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서 우리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저희도 큰 역할과 책임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