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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너지원, SMR⑨] 삼성물산, 태양광 영토 확대…에너지 밸류체인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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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03. 31. 07:32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추진
세계 각지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SMR 시장 선점…글로벌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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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위치를 확고히 해나가겠다."

삼성물산이 에너지 솔루션의 공급자 역할을 자처하며 차세대 밸류체인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태양광 등 다양한 저탄소 에너지 사업 영토를 확장을 통해 차기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30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태양광, 수소,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카타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축구장 1400개 크기의 카타르 부지에 875MW의 발전용량을 갖추고 있다. 완공되면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로, 카타르 에너지 관련 시설과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 7월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11월에는 호주에서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도 이뤘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괌 ESS 연계 태양광 사업을 수주하면서 2027년까지 132MW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260MWh BESS를 연계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량을 괌 전력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린 수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호주 현지 리딩업체와 협력해 신재생 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그린수소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오만에도 진출해 살랄라 지역의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부여받았다.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기회 선점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동동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등 글로벌 원자력 리딩기업 5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MOU)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의 플로어-뉴스케일-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유럽 내 석탄화력발전소를 SMR로 대체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차세대 에너지 신사업 밸류체인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인 칸풀 넥스트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을 대표적인 예다. 이어 지난 2023년 10월 국제 인증기관 DNV로부터 세계 최대 용량의 액화수소 저장탱크 설계 인증을 획득한 점도 큰 성과로 꼽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향후에도 에너지 분야의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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