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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2시 22분에 게시된 이 글은 2시간여 만에 2000여명이 조회할 정도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글 작성자는 "조직개편이 4월에 추진되는 거 같은데 기대가 스물스물, 얼른 잘돼서 빨리 승진하고 동기부여 돼서 힘내서 일했으면 좋겠네요. 제 나름 열심히 한거 같은데 9급 3년이 넘으니 힘드네요. 통과되면 인사라도 빨리 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에 한 시청직원은 댓글을 통해 "시장님 결단에 그나마 감사하지요. 그것도 아니 없음은 손가락 쪽쪽 빨았을 것입니다. 일은 늘어나는데"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는 하위직 승진소요평균연수 경과자가 7급 63명, 8급 151명, 9급 228명에 달해 공무원들의 사기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이상일 시장이 행정안전부를 수 차례 방문하는 등의 발품을 팔아 82명을 증원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용인시는 이웃 지자체인 수원시와 비교해도 하위직 평균 승진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8급 평균 승진은 비슷한 수준이나 7급 승진은 수원시에 비해 8개월이 긴 4년7개월, 6급은 1년4개월이 더 걸리는 9년9개월로 나타났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24일 150만 광역시급 행정체계 구축을 위해 2국·3과·1동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9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제292회 용인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되면 조만간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개편으로 8급 승진자는 85명, 7급 승진자는 54명, 6급 승진자는 24명에 달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하위직 승진적체가 심각해 이를 해소하는데 가장 주안점을 둔 조직개편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