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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두나무, LG 등은 분야를 막론하고 성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업별 특성에 따라 구호 키트, 통신 서비스 등 제공에 힘쓰고 있다.
먼저 삼성그룹은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30억원을 지원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들 8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또한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와 거주용 천막 600개도 제공한다.
SK그룹도 20억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SK계열사들도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SK 하이닉스는 '하이세이프티'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인 경남 하동군, 충북 영동군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800세트와 이재민 구호키트 1500개 등을 제공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통신 관계사들은 지난 22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단성중학교,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 등에서 대민지원 부스를 운영하여 인터넷TV(IPTV)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대폰 충전기 및 보조 배터리, 물티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을 지원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도 이번 산불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두나무는 지역 주민들과 진화 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공무원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육체적·정신적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순직한 소방관, 공무원들을 위한 위로금 뿐만 아니라 유가족, 이재민, 소방관, 공무원들에 대한 상담 지원이 병행된다.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의료비 및 이재민 긴급 지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LG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탁했다. LG전자는 임시대피소 내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이동서비스센터 통해 가전제품 무상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LG유플러스는 배터리 충전 차량,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 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경상권에서 발생한 동시 산불 사태로 3만 6009㏊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을 갱신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