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AI 업계는 극단 구인난
2030년까지 600만 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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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현실에도 AI 업계는 극도의 구인난을 겪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약 200만여 명의 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되나 업계의 수요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이 분야 전공자들은 일반 청년들과는 달리 입도선매될 수밖에 없다. 임금도 일반의 상상을 불허한다. 경제 수도 상하이(上海)를 기준으로 할 경우 월 평균 임금이 1만7500 위안(元·350만 원)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는 이들이 더욱 귀하신 몸이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딥시크의 성공에 고무된 유무명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게다가 인력난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전국 각 대학들이 관련 학과를 확충하면서 인재 배출에 노력함에도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가깝다.
실제로 베이징 AI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 전역에서는 약 600만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국 각 대학에서 배출 가능한 인력은 수요의 60∼70%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바로 실업자가 되는 현재의 중국 취업 시장에서 이들의 몸값은 말 그대로 천정부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신징바오에 따르면 딥시크의 젊은 천재로 유명한 뤄푸리(羅福莉·30)라는 여성 연구원은 작년 연말 대형 ICT 업체인 샤오미(小米)로부터 연봉 1000만 위안을 받는 조건의 스카웃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응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딥시크도 그에 못지 않은 임금을 준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중국의 상당수 청년들이 AI 업계를의 인재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