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대통령 의제에 도움 주지 않을 것"
기소 이끈 스미스 특검, 트럼프 취임 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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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관계자는 제임스 맥헨리 법무장관 대행이 해당 공무원 각자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이날 이를 보도하면서 법무부가 해당 수사에 관여한 변호사들에 대한 보복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이익에 유리한 조치를 조기에 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가 최근 법무부 내부의 격변을 보여주는 신호이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충하다고 판단되는 직원을 정부에서 배제하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고 조치는 즉시 발효됐다.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오늘 맥헨리 장관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기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 다수의 법무부 공무원의 고용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들의 행위를 고려할 때 맥헨리 법무장관 대행은 이 공무원들이 대통령의 의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이 조치는 정부의 무기화를 종식시킨다는 사명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보받은 공무원이 누구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취임한 후 그에 대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 중 몇 명이 법무부에 남아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해고에 이의를 제기했거나 할 이가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미 연방검사이자 법무부 공직자윤리국 수장을 지냈던 스미스 특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11월 메릭 갈랜드 검찰총장에 의해 특검으로 임명됐다.
스미스 특검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 뒤집기 시도 혐의와 퇴임 후 기밀 문서 유출 및 보관 혐의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했다.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을 기소한 것은 당시가 최초였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 불가 정책을 이유로 소송을 포기했고 스미스 특검과 일부 고위 검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자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