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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는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규모는 2099억 달러(2024년)에서 3226억 달러(2030년)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으며, 이르면 오는 12월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레드바이오(제약바이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 부문은 올해 매출 4조원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매각 추정액을 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1980년대 말 그린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입한 뒤 그린바이오 분야 5개 품목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현재 미국, 중국 등에 11개 대형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1위 사료용 아미노산 브랜드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발린을 포함해 8종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일각에선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그린 바이오 사업이 곡물 가격 등 원재료 시황 등으로 인해 3~5년 주기로 실적이 달라진다는 점을 꼽았다. CJ그룹에선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에, 제약사업(CJ헬스케어)을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했다.
이번 바이오사업 매각 후 확보한 실탄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8년 건강·기능식 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에 매각한 뒤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이후 슈완스컴퍼니 실적이 개선되면서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이 3649억원(2018년)에서 4조3807억원(2023년)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