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올리브영 이후 2년 만에 女 CEO 등장
|
18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CJ ENM 커머스부문 신임 대표에 이선영 사업총괄을 내부 승진시켰다. CJ는 2022년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이후 2년만에 그룹 두 번째 여성 CEO를 선임하게 됐다.
1975년생인 이 신임대표는 2000년 CJ ENM 커머스부문의 전신인 CJ오쇼핑에 입사한 후 2019년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4월부터는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직을 수행하고 있어왔다.
이번 인사 이전까지 이 신임대표는 브랜드사업부터 총괄까지 다양한 직책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전략인 '원플랫폼' 전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라이징 브랜드 및 신상품을 최초 론칭하며 플랫폼만의 경쟁력을 제고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대표직에 오른 것이다.
실제 CJ ENM 커머스부문은 올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성과를 거두며 홈쇼핑 업황 불황에도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같은 기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는 88.6%,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164% 늘어났다.
CJ 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이 신임대표는) 모바일과 TV 채널을 통합한 원플랫폼 기반의 협력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며 "통합 소싱 경쟁력을 극대화하며 패션과 뷰티, 프리미엄 리빙 등 고관여 카테고리에서 '업계 1등'이라는 지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CJ는 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끈 이선정 대표의 뒤를 이을 '여풍(女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이선정 대표는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망 계열사로만 여겨진 올리브영의 지휘봉을 잡으며 그룹 첫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후 그는 취임 1년 만에 2조7809억원이던 매출을 3조868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올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며 3분기 누적기준으로만 매출 3조5214억원을 기록, '4조 클럽'을 목전에 두며 올리브영의 잠재력을 극대화했다. 올리브영의 가파른 성장에는 이 대표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