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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욱 교수, 의협 비대위원장 당선… 의정갈등 소통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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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11. 13. 20:51

박 교수 "전공의·의대생 견해 반영할 것" 소감
박단 전공의협 비대위원장, 의협 경고 공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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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왼쪽), 신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박형욱 단국의대 교수(오른쪽) /연합, 아시아투데이
대한의사협회장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박형욱 단국의대 교수가 당선되면서 향후 전공의·의대생 단체의 소통 창구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의협에 따르면 13일 박 교수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한 비대위원장 선거에서 52.79%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다음 의협회장을 뽑기 전까지 의협회장 공백을 메운다.

박 교수는 선거 전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전공의·의대생 단체의 공개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공의협 비대위원장과 내내 대치 구도를 이루던 임현택 전 의협회장이 탄핵되자 새 비대위원장 선출 결과에 따라 전공의·의대생의 소통 창구가 의협에서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오랜 시간 전공의·의대생들이 의협과의 테이블에도 나서지 않았던 만큼 이들이 직접 선배 의협 대의원들을 찾아가 임 전 회장의 탄핵을 호소한 게 결과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임 전 회장의 탄핵에 이어 신임 비대위원장 역시 이들의 지지를 받는 박형욱 교수가 되면서 현재는 반쪽짜리 협의체로 불리는 의정협의체에 이들의 목소리가 실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한다.

반면 박 전공의협 비대위원장이 의협을 쥐락펴락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 의장단은 이날 박 비대위원장이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경고 공문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한편, 박형욱 신임 의협 비대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위원장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독단"이라며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 위원들의 합의에 기초해 비대위의 입장과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운영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견해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비대위 구성과 운영안에 대해서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와 조율을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 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을 장착해 놓았다.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정부가 먼저 시한폭탄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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