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기침 재채기 등 비말 전파 주의
영유아 부모, 돌보미 등 성인도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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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백일해 양성 확정 판정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아왔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증상이 악화돼 지난 4일 사망했다. 해당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 접종 이전 기침, 가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했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한다.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 전파가 가능하고, 유증상자의 비말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 전파한다.
올해 11월 첫째 주 기준 의사·환자를 포함해 총 3만332명이 백일해로 신고됐으며, 특히 7~19세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백일해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2015년 205명, 2016년 129명, 2017년 318명, 2018년 980명, 2019년 496명, 2020년 123명, 2021년 21명, 2022년 31명, 2023년 292명 등 평균 300명을 채 넘지 않았다면, 올해 이례적인 확산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질병청은 백일해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생후 2개월 이전 영아가 백일해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의 예방접종이 필요하고,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2·4·6개월 적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그 외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나 영유아의 부모, 돌보미 등 성인들도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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