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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곽수헌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이태민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45만여명의 국내외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전 BMI 및 실제 BMI의 차이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을 분석한,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논문은 당뇨병 분야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F;14.8)' 최근호에 게재됐다.
비만에 따른 2형당뇨병 위험의 정확한 예측을 위해 영국 코호트(UK Biobank 38만3160명) 및 한국 코호트(KoGES 7만4233명)를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영국 인구 중 유전적 예측보다 더 비만한 사람은 덜 비만한 사람보다 2형당뇨병 위험이 61% 증가했고, 한국 인구에서는 3배 각각 증가했다.
성인 당뇨병(2형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능력 또는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체질량지수(BMI)로 평가한다. 하지만 BMI는 인구집단별 편차 때문에 2형당뇨병 위험을 정확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클수록, 즉 유전적으로 예측한 것보다 실제로 더 비만할수록 2형당뇨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반면 유전 BMI보다 실제 BMI가 작으면 2형당뇨병 위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BMI가 낮고 비만하지 않더라도 당뇨병 예방과 대사 건강 유지를 위해선 유전적으로 예측된 비만도에 따라 개인화된 체중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적으로 예측한 BMI와 실제로 측정한 BMI의 차이가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개별화된 체중 목표에 따라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정밀의료의 실현을 통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