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 신형ICBM, 역대 최장 86분 비행… 尹 “빈틈없이 대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1010018113

글자크기

닫기

정채현 기자 | 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31. 18:13

"핵보유국 굳혀 對美협상 몸값 띄우기"
북한이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양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동해상으로 고각발사했다(왼쪽). 이에 한·미 군 당국은 양국의 스텔스전투기 F-35A와 F-35B를 출격시켜 연합공중훈련을 하며 북한 전쟁지도부를 은밀·신속·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서 진행된 이날 연합훈련에는 F-15K, (K)F-16 전투기와 MQ-9 무인기 등 각종 항공기 110여 대가 투입됐다. 특히 F-15K 전투기는 GBU-12 공대지 레이저유도폭탄을 투하해 이날 ICBM을 발사한 북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모사한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연합·합참
북한이 31일 우리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미 대선을 닷새 앞두고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새 ICBM으로 '핵보유국' 이미지를 굳히고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주문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신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정키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7시 1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면서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 당국은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정보는 실시간으로 한·미·일 3자 간 긴밀하게 공유됐다"며 "한·미 국방장관은 미측 전략자산 전개하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하여 동맹의 대응의지를 현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해당 미사일이 7000㎞ 이상 치솟은 뒤 약 86분간 비행했고 홋카이도 서쪽 200㎞ 해역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쏜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올라간 뒤 가장 긴 시간 동안 비행한 기록이다. 한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ICBM은 사거리 1만5000㎞ 이상으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8형'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이 ICBM을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시 위반했음을 지적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정채현 기자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