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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이씨를 상습도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상당한 빚을 지게 된 경위, 상습 도박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오후 1시 55분께 경찰서 현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14일 SNS에 올린 글에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뗐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같은 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씨의 도박 및 사기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한 뒤 이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을 포함해 여러 동료 연예인이 이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씨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