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형 전투기로 개발 중인 KF-21이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달지 못하는 반쪽짜리 전투기로 개발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산 전자주사식 능동배열(AESA) 레이다 연동에 따른 문제로 미국산 미사일 장착을 원하는 국가에 수출길이 원천 봉쇄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F-21과 공대공 미사일의 체계 통합에 필요한 기술자료 등에 대한 미국 정부 수출승인이 지연됨에 따라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인 AIM-9X(사이드 와이더)와 AIM-120(암람)의 장착이 불가능해 졌다"며 "이에 따라 KF-21의 공대공 무장으로 유럽산 공대공 미사일인 AIM-2000과 미티어가 시험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공대공 미사일은 AESA 레이다와 연동이 필요한 무장으로 당초 국산 AESA 레이다가 장착될 KF-21에는 미국산 AIM-9X, AIM-120과 유럽산 AIM-2000, 미티어가 장착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의원은 "미국 정부의 수출승인 지연은 방위사업청이 미국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에 대한 승인 요청을 한 시점이 너무 늦었기 때문이 아니냐"며 방위사업청의 늑장 대응을 지적했다.
공군 역시 KF-21 개발 초기 이미 공군이 사용 중인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 AIM-9X와 AIM-120의 장착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사청은 "미국 정부의 자료제한 입장에 따라 공군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AIM-2000과 미티어 등 유럽산 공대공 미사일 2종을 체계통합해 시험평가를 정상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