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대성당 묻힌 유해 맞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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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영방송 RTVE는 12일(현지시간) '콜럼버스 DNA: 그의 진정한 출신'이란 프로그램에서 그의 유해에서 채취한 작은 샘플의 DNA를 조사한 결과 콜럼버스의 국적을 둘러싼 수세기에 걸친 미스터리가 풀렸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방송됐다.
법의학 전문가 미겔 로렌테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비야 대성당에 묻힌 콜럼버스의 유해에서 작은 샘플을 채취해, 친척·후손들의 DNA와 비교했다. 세비야는 오랫동안 콜럼버스의 마지막 안식처로 알려져 왔으나, 다른 국가들도 콜럼버스의 유해가 묻혀있다고 주장해왔다.
스페인이 후원한 탐험대를 이끌고 1490년 인도항로 개척을 위해 항해를 떠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출신과 최종 안식처를 둘러싸고 그간 여러 나라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져왔다.
로렌테는 기자회견에서 DNA분석을 통해 세비야에 있는 유해가 콜럼버스의 것이라는 이전의 이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콜럼버스는 1506년 스페인 북서부의 바야돌리드에서 55세의 나이로 사망했지만,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가 나눠 가진 히스파니올라 섬에 묻히기를 원했다.
그의 유해는 1542년에 히스파니올라로 옮겨졌고, 1795년에는 쿠바로, 1898년에는 스페인 세비야로 옮겨졌다고 오랫동안 믿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