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국 경제·안보 불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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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수출 대상국가가 이라크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이라크의 경제 상황과 안보 정세 등을 고려할 때 좀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이 공개한 주간경제동향(8월 16~22일)에 따르면 이라크 재무부는 재정적 부담으로 의회 보수 지급을 10일간 지연했다. 일부 이라크 의회 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재무부의 현금 보유 및 운용 상황이 투명하지 않으며, 이는 이라크 디나르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6월 최종 수정한 경제 전망을 통해 "이라크 경제는 여전히 석유 가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석유 가격이 기대 이하로 떨어지거나 생산이 더욱 제한되면 예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비석유 부문 성장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지만 석유 의존도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위험이 따르는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라크 경제 사정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안보 정세도 녹록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 "미국과 이라크가 2026년까지 대부분의 미군을 철수시키는 계획에 합의했다. 첫 단계는 2025년까지 두 번째 단계는 2026년 완료가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아클 에릭 쿠릴라 미국 중부사령관은 18일 밀리터리 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라크 보안군이 자립할 준비가 되기 전에 연합군이 철수하면 ISIS(이슬람 국가)의 귀환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기업이 이라크 사업에 진출했다 철수한 사례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화는 지난 2013년 약 13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후 내전 등으로 자금이 조달되지 않아 결국 2022년 10월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