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에 자연재해까지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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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의 한 보건 당국자는 이번 재해로 인해 사망한 이가 152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북서부 마위트 주에서 집중호우와 댐 붕괴로 약 40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30일 서부 다마르 주에서는 홍수 관련 사고로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초 이래 예멘에서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호데이다 주로, 84명이 목숨을 잃었고 25명이 다쳤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7월 중순 시작된 홍수가 예멘 곳곳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서부와 북서부가 큰 피해를 봤다고 보고했다. 마위트 주에서만 5만6000가구 이상의 가옥이 손상돼 1000가구 이상이 거주지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장기간의 내전으로 이미 황폐한 상황이었던 예멘은 자연재해로 혼란이 가중됐다.
앞서 후티 반군은 정부를 축출하고 수도 사나와 북부를 점령했다. 후티가 2014년 말 시작한 내전 때문에 이미 피난민 450만명 발생했다.
예멘 정부는 홍수 피해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긴급히 호소하고 있다.
무아마르 알에리야니 예멘 정보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유적지, 특히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의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개입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