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때보다 올림픽 특수 더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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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BFMTV는 19일(현지시간) 소비자데이터분석기업인 닐슨IQ의 발표를 인용해 올림픽 기간 파리에서 소비자 판매가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닐슨IQ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과 관련한 소비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파리에서 발생한 소비자 판매 건수는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소비자 판매 건수는 한국의 경기도와 같은 파리 근교 '일 드 프랑스' 지역을 기준으로는 8.3%, 프랑스 전역으로 따졌을 땐 4.4% 증가했다. 파리 지역 중대형 상점의 경우 2주 동안 4억820만 유로(한화 7112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파리 지역의 소형 편의점이 거둔 판매 수입 또한 7.9% 증가했다.
올림픽 기간 주요 행사가 열리는 파리 지역의 온도는 35도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프랑스 기상청은 폭염주의보를 발동하고 더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의 시간을 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폭염의 영향 탓인지 올림픽 개최 기간 파리 지역에서 판매가 급증한 품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음료·아이스크림·미스트 등 더위 해소와 관련된 품목이 많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료 회사가 '무더웠던 날씨'와 '올림픽'이라는 호황 조건을 제대로 누렸다. 일반 생수의 판매율은 50%, 무알코올 음료는 51%, 탄산음료는 35%, 탄산수는 59%, 맥주는 18% 올랐다.
특히 아이스크림 품목의 경우 판매율이 100% 증가하며 식품 부문 상위 판매 품목 1위에 올랐다. 판매율이 급증한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탄산수 산 펠레그리노(76%), 프랑스 생수 브랜드 크리스탈린(59%)과 비텔(65%)이 있었다.
그러나 음료와 아이스크림보다 더 큰 호황을 누린 품목은 바로 미스트다. 피부에 분사하는 스프레이 형태의 화장품인 미스트는 얼굴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올림픽 기간 파리 지역 상점에서 미스트 판매율은 3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확실히 주요 행사장 근처에 위치한 상점들이 올림픽 특수를 더 톡톡히 누렸다. 올림픽 행사장에 위치한 상점의 경우 판매율이 18.5%, 행사장 근처에 위치한 상점은 15.5% 올랐다.
파리올림픽은 도버해협 너머 이웃나라에서 개최된 2012 런던올림픽과 종종 비교된다. 당시 런던의 소비자 판매 건수 증가폭은 5.3%로, 파리가 올림픽 특수를 더 잘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